암 치료의 새로운 기술이 국내 첫 도입되어 치료 중에 있다. 현재 세브란스 병원에 설치된 '중입자 가속 기계'를 이용해 암세포만 집중 타격하는 방식으로, 기존 암치료보다 부작용은 현저히 떨어지고 암 치료 효과는 2.5 - 3배에 달하는 신기술이다. 암 환자에게는 꿈같은 소식이다.
- 치료 가능한 암종류, 치료기간, 비용까지 정리해 보았다.
중입자 가속 암 치료란?
암 치료 종류
- 전자선을 이용한 엑스선 치료 - 일반적인 암 치료 방법
- 가벼운 수소 입자를 이용한 양성자 치료 - 서울삼성병원
- 수소보다 12배 무거운 탄소 입자를 이용한 중입자 치료 - 연세 세브란스 병원
* 이 같은 방사선 치료는 항암치료과 일반 수술이 함께 병행된다.
암 치료는 기본적으로 방사선 치료다. 방사선 치료 중에서도 엑스선 및 전자선을 이용한 방식이 현재까지 암 환자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됐다. 거기에 비교적 최근인 가벼운 입자인 수소를 이용한 양성자 치료법이 서울삼성병원에 설치돼 치료 중이다.
현재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설치된, 높이 12층에 달하는 '중입자 가속 기계'는 이보다 새로운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수소보다 12배가량 무거운 입자인 탄소를 가속회로(▲)를 이용해 회전시켜 빛의 70% 속도까지 가속한 뒤, 환자 몸에 자리한 암세포 부위에만 타격을 주는 암치료의 새로운 기술이다.
중입자 치료 방법 및 원리
무게가 큰 입자를 중입자 가속기계를 통해 빠르게 회전시켜 에너지를 극대화시킨 뒤 환자 몸속의 암 부위에만 에너지가 활성화 되록하는 방식이다. 기존 엑스선 방사치료는 암부위 이외에 정상 세포 및 기관들에도 손상을 입히는 부작용이 항상 있어왔다.
하지만 중입자를 이용한 암 치료는, 중입자가 지닌 Bragg Peak(브래그 피크) 속성을 활용하여 기존 암치료의 부작용은 현저히 떨어트리고 암 DNA 세포 파괴력은 2~3배 높이는 매우 획기적인 기술이다.
브래그 피크란 중입자의 활동 특성을 말하는데, 가속된 이 중입자 에너지가 환자 몸속에 쏘여지면 처음에는 그냥 통과하다가 어느 순간 에너지의 활동성이 급격히 튀어 오른다.
바로 이 활동시점에, 목표한 암세포 위치에 정밀 타격되도록 조정하여 암세포 DNA를 파괴하는데 엄청난 힘이 가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부작용 낮고, 치료 효과 2-3배
따라서 암세포 주변의 정상 세포 및 기관들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아주 높은 강도로 암세포만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엑스선은 환자 몸속 암 부위까지 도달하기 위해 정상적인 조직들이 방사선에 노출되면서 손상을 주었다(▼).
이 암치료 방법은 방사선으로 인한 2차 암발병 위험성이 끊임없이 있어왔다.
중입자 가속 기계를 통한 새로운 암치료 기술이 국내에도 열리면서, 이 같은 부작용 우려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무거운 탄소입자를 빛의 70% 속도까지 올려 가격했기 때문에, 타격력 역시 양성자보다 월등히 높아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 효과도 2-3배 높아졌다.
치료 가능한 암 종류 (연세 세브란스 중입자치료센터)
2023년 연세 세브란스 암병원에 중입자치료센터가 완공되고, 국내 첫 전립선 환자가 현재 이 기계를 통해 치료받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보유한 이 센터에는 탄소를 가속시키는 큰 회로를 바탕으로 고정 치료실 1개, 캔트리실이라 불리는 회전 치료실이 2개 설치돼있다.
현재 전립선 암 치료만
현재 세브란스는 고정 치료실 1개만 가동 중에 있다. 이 치료실에서 치료 가능한 암은 현재 전립선 암뿐이다. 그 이유는 암의 종류에 따라 직선으로 타격을 줘야 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방향에서 방사선을 쏴야 치료가 가능한 암도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 암은 직선 방향으로 치료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현재는 전립선 암만 치료하고 있다.
- 초기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90% 이상, 거의 완치라고 부를 수준으로 치료효과가 보고됐다
9월 이후, 3대 난치암 포함 다양한 종류 암치료 가능
회전치료실 2곳은 2023년 9월~10월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그에 따라 순차적으로 중입자 가속기계를 이용해 치료 가능한 암 종류는 늘어난다.
3대 난치암이라 불리는 간암, 폐암, 췌장암뿐 아니라 재발성 직장암, 뼈에 생기는 악성 육종인 골육종, 척추에 발생하는 척색종도 치료 가능하다.
치료 불가능한 암
중입자 가속기계를 통한 암치료의 획기적인 이 신기술 역시 모든 암을 치료하진 못한다. 대표적으로 전이암과 혈액암은 이 새로운 치료법으로도 불가능하다.
중입자 암 치료 횟수 및 비용
중입자 가속 기계를 이용한 암치료는 기본 12회를 반복 치료한다. 1회 당 걸리는 총시간은 20분 정도, 실제 환자가 치료실에 누워 치료받는 시간은 단 2분이다. 환자 입장에선 외부의 어떤 물리적 고통도 받지 않고 누워만 있다 나오는 느낌이다. 65세 이상 고령환자들에게 좋은 이유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비용이다. 현재 12회 중입자 치료의 총비용은 5,000만 원 대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전액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 기존 암치료의 치료비용이 보통 1500~1800만 원이라고 하면, 보험 적용을 받아 실 부담금은 대략 300만 원 정도임을 생각해 볼 때 경제적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이 치료 기술을 이용하려는 암환자 예약 건수는 이미 300건이 넘는다고 한다. 문의 전화도 빗발치는 상황. 모든 암환자들에게 꿈의 치료기라고 느껴지는 대목이다.
중입자 암 치료 접수
연세 암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전립선 암 환자만 우선 치료대상이며, 2023년 하반기 중으로 회전실 치료기 2개를 가동해서 전립선 이외의 암환자들도 접수받을 예정이다.
주의할 점은 번호표 뽑듯이 먼저 접수했다고 먼저 치료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환자마다 갖고 있는 특성이나 여러 다학적인 검토 후에 중입자 기계 치료가 가능한 환자부터 선정되기 때문이다.
중입자 암치료 상담
일단 환자가 갖고 있는 암의 종류에 따라 각 암센터별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중입자 치료는 그 이후 방사선종양학과에 협의한 뒤 진행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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